영화 감상만을 적으려니 좀 뻘쭘해서 이러저러한 감상들이 더 들어가게 됐다. 그냥 리뷰 공간이 돼 가고 있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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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방울방울
이상하게도 제대로 끝까지 못 보게 됐던 <추억은 방울방울>
드디어 봤다.

다카하타 이사오의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이 그랬듯
이 영화 역시 좌파적 생태주의라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약간은 노골적으로 내비치고 있다.
(결코 귀농의 꿈은 없지만, 넓고 한적하고 조용한 곳에서 살고픈 나의 꿈은 이뤄질 수 있을까?
언제쯤? 무엇을 하면서? 헤...)

하지만, 소소한 유머들의 릴레이는 여전하다.
공부하겠다며 방에 있다 뒤늦게 합류한 꽁도 같이 봤는데
성장기 소녀들의 심리를 묘사하는 부분은 정말 세심하다.
물론 그속에서 편견으로 가득찬 남자들과 어른들의 보편심리가 그대로 드러나는 것은 창피하지만
그것이 현실인 것을 어찌하랴.
조카 녀석이 중학교 2학년쯤 돼 풍부한 감수성만큼이나 세상을 보는 넓이가 좀 커진다면
그때쯤 같이 보고 싶다.

그런데 나는 왜 초등학교 6학년 이전의 기억은 거의 없는 것일까?
단편적인 몇 장의 사진 같은 기억뿐.
음, 미스테리다!

(그런데 주인공 여자의 현재 모습에서, 웃는 모습 때 입가에 잡히는 주름은
자꾸 나이든 할머니 같아서 약간 쫌... ㅋㅋㅋ)
by hihi | 2007/07/14 10:53 | 대략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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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유월 at 2007/07/14 23:32
오래되었지만 기억을 더듬어보면...
캠페인의 기운이 강해서(좀 노골적이라) 정서적인 부분이 묻혀버린 느낌이었습니다.
많이 아쉬웠죠. ㅡㅡ;
Commented by hihi at 2007/07/15 00:45
그런 면이 없지 않죠.
하지만, 다카하타 이사오의 애니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가슴으로 울려 주는 힘이 있는 듯하네요.
그건 결코 감동이나 신파와는 좀 다른
글쎄...
디테일의 힘이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그 디테일을 바라보는 시선이 상당히 '평등'하다고나 할까요.
인간주의적도 아니고, 지극히 자연중심적도 아니고...
그러기에 슬슬 다른사람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거죠.
그래서 불가사의입니다.
이상하게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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