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감상만을 적으려니 좀 뻘쭘해서 이러저러한 감상들이 더 들어가게 됐다. 그냥 리뷰 공간이 돼 가고 있네, ㅋㅋㅋ
by hi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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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애니)

표지 이미지에 나온 캐릭터 하나만으로 덜컥 구입을 했다.
그리고 찬찬히 들여다보니, 피터 정은 '캐릭터 디자이너' 정도로만 참여했다.
하지만, 그의 냄새가 물씬 나는 애니였다.
이야기는 알고 있는 알렉산더 대왕에 대한 것이다.

아, 참 일본스럽구나, 할 수밖에 없다.
말타고, 창으로 찌르는 싸움을 하면서도,
거의 에반게리온스러운 갑옷을 입고, 말까지 그렇게 중무장을 시키고
또한, 살고 있는 왕궁은 스타워즈에나 나올 법한 공간이며
상당한 메카닉 디자인이 지배하고 있다.

그렇다고 우스꽝스럽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가끔 얘기가 되곤 했듯이
피타고라스는 비밀집단의 교주였고, 올림피아는 신녀였다는 이야기 등을 확대해서
수의 세계를 어지럽힐 수 있는 알렉산더에 대한 예언을 막기 위해
피타고라스는 암살단을 보내고
같이 동문수학했지만, 이제는 다른 길을 아리스토텔레스는 기묘한 복장으로 그들과 싸우기도 하고
관망하기도 하면서 필립2세와 알렉산더의 행보를 지켜본다.

겁장이 프톨레마이우스, 멋지고 사려깊은 클레이토스, 그리고 알렉산더 곁에 항상 있는 '거시기 누군가'(약간 게이 같은 느낌)와 함께 꽃미남에 천하무적, 그러나 예정된 운명에 고뇌할 수밖에 없는 알렉산더의 청년기를 그리고 있는 이 작품은
꼼꼼하게 살펴보면 꽤 재미있는 구석이 많다.
인물들의 성격과 사건, 메타포를 대부분 상징적인 장면들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피타고라스 암살단이 이 청년들을 가두는 장면은, 수와 이성의 균형비로 가둔다는 의미로, 야성의 힘을 극대화한 알렉산더를 이를 격파하는 장면이나

페르시아에서 위기일발의 순간에, 알렉산더를 잡은 카메라가 점점 멀어지면서 알렉산더의 모습이 점점 작아지더니 하나의 우주로 변하고, 그 장면이 아리스토텔레스가 플라톤의 유령을 보면서 '이데아'와 겹쳐지는 장면 등은

절묘한 카메라와 편집이라고 보여진다.

심심할 때마다 보면 좋을 듯.
아마도 TV판도 있는 듯한데, 음... 함 구해 봐야겄다.
by hihi | 2006/11/09 11:32 | 대략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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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Andrea at 2006/11/09 11:58
TV판 알렉산더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사실 주제가가 너무 좋아서 더 열광했는데..
화요비가 리메이크해서 불러서 아주 즐거웠던 기억이 납니다^^
Commented by 반지 at 2006/11/09 22:21
괜찮았지요. 피터정은 앞으로 MV쪽만 했으면 하는게 제 개인적인 생각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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